2일 서울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 대회의실에서는 6개 구단 사무국이 모여 대한배구협회가 요청한 대표 선수들 조기 합류에 관한 내용을 두고 회의를 진행했다.
오후 3시 시작된 회의는 2시간 이상 진행됐고 각 구단 대표자들은 구단의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대표팀을 위해 지원하겠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6개 구단의 양보 덕분에 당초 오는 22일 소집 예정이던 대표팀은 16일 오전으로 앞당겨질 예정이다. 이 방안이 확정된다면 6개 구단 모두 대표팀 차출 선수 없이 1경기씩을 치르게 된다.
다만 구단들은 협회 역시 조기 소집에 따른 확실한 플랜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OVO 관계자는 "구단들이 조기 소집에 응하지만 우려하는 부분들이 있다"라며 "조기 소집 이후 어떤 플랜으로 훈련을 진행할 것인지 구제적인 방안을 공유해달라고 배구 협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 대표팀 명단도 확정되지 않았는데 빨리 알려줘야 구단도 선수 운영 방안을 고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단들은 또 배구협가 스태프의 조기 합류를 위해서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대표팀의 사령탑 라바리니 감독은 28일에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배구협회는 조기 입국은 불가능하다고 못 박은 바 있다. 이 문제를 과연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이같은 내용이 모두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KOVO는 아직 배구협회로부터 조기 합류에 관한 공문을 전혀 받지 못했다. KOVO는 배구협회에 정식 공문을 요청한 뒤 이를 토대로 배구협회와 조율 작업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