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민주당 예결위 간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 그동안 이런저런 핑계로 예산 심사의 발목을 잡은 것은 한국당이다. 3당 간사 간 협의체 구성을 두고 한국당 소속 위원장의 참여를 고집했고, 회의 공개와 속기록 공개 등 무리한 주장을 하며 수일 동안 심사를 지연시켰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전 간사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이 근거없는 필리버스터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예산안을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에 의해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국회가 오는 10일까지인만큼 9일까지는 예산안이 국회에서 처리되는게 통상의 관례"라며 "적어도 오늘 내일 중 한국당을 포함한 야당들이 협의에 응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 간사는 "어제 3당 예결위 간사가 모여서 가능한 빨리 처리하면 좋겠다고 했지만 3당 원내대표 간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간사끼리 얘기할 수 없다는 걸 양해드렸다"며 "한국당이 근거없는 200여개 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취소해야만 실질적 대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