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시도 남성 업어치기' 에이톤 "해야 할 일 했을 뿐"

에이톤(사진=카카오M 제공)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20대 여성에게 성폭행을 시도하려던 미국 국적 남성을 제압해 화제를 모은 가수 겸 프로듀서 에이톤(ATONE, 본명 임지현)은 "과분한 관심을 받아 쑥스럽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에이톤은 2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겨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일에 과분한 말씀과 관심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고 있다"며 "그저 많이 수줍고 쑥스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앞서 에이톤은 주택가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미국 국적의 30대 학원 강사 A씨를 업어치기로 넘어뜨린 뒤 몸으로 눌러 제압해 경찰에 인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에이톤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에이톤은 SNS 글을 통해 "함께 현장에서 경찰에게 인계하기 전까지 도움 주셨던 서현 교회 교인분들 외 모든 시민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런 성범죄가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하고, 피해 여성분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부디 바랄뿐"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평범한 30대 초반의 청년이다. 유도나 어떠한 운동을 배운 적도, 체격이 좋은 편도 아니며 체력 또한 평균 이하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제가 했던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의인'이라는 호칭은 저 이외에 해당 사건 처리에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들께 정중히 돌려 드리겠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에이톤은 "제 것이 아닌 응원과 칭찬에 보답하는 방법은 제가 앞으로 더 좋은 음악과 노래를 들려 드리는 것이라 생각하며 욕심 내지 않고 꾸준하게 진심을 다해 좋은 음악 만들어 전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는 "아무쪼록 최선을 다했으나 더 빨리 도움주지 못해 피해자 분께 미안함을 가지며 어서 빨리 안녕한 상태로 행복한 일상에 복귀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다"며 "피의자에게는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에이톤은 최근 4곡이 담긴 첫 미니앨범 '발라드'(Ballade)를 발표했으며, 가수 데뷔 전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백지영, 길구봉구, 미교, 이우 등의 앨범 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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