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고 한국당의 필리버스터에 대해 "상식이하로 뻔뻔스러운 게 통탄스럽다"며 "자기들이 합의한 법, 여야 간 이의 없는 법 가지고 무제한 토론 통해 국회 마비시킨다면 앞으로 어떤 법을 합의하고 토론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법안에는 자당 의원이 대표발의 한 26건이 포함됐다.
이어 그는 "이런 국회를 국민들이 용서하겠냐"며 "한국당이 앞으로 현재 필리버스터 신청 공식 철회하고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공개약속 할 때만 예산안 법안을 한국당과 대화해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한국당이 응하지 않으면 국회 정상 운영을 강조하는 야당과 정상화하겠다"며 "예산안과 처리 가능한 민생법안을 정기국회 내 처리하겠다. 한국당에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압박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인질극과 같은 법질극은 우리의 단호하고 분명한 대응으로 퇴치됐다"며 "민생볼모 국회봉쇄작전은 완벽히 실패했다"고 한국당에 공세를 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199개 전체 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 신청을 공개적으로 한국당이 취소해야 한다. 아울러 이후 같은 법안 대해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
또 "국회법 절차따라 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과 정치 세력을 연합해 국회를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정상화하는 방안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며 "민주당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정기국회가 끝나는 이달 10일 전까지 내년 예산안을 처리하겠다"고 했다. 한국당을 제외하고서 예산안까지도 처리할 가능성도 열어놓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