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심사와 선박 수주 등 대외 여건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면서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2017년 7월1일 가동중단에 들어간지 만 2년 4개월.
85개 협력업체 5천 250명의 직원은 18개 업체 230명으로 95%가 감소했다.
최근 전북 정읍에서 개최된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전라북도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지원 건의 등 각종 건의만 178회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측은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북본부의 군산조선소 재가동 촉구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과 조선시황을 고려할 때 즉시 재가동이 어렵다고 회신했다.
하지만 향후 신속한 공장 재가동을 위해 입주계약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현대중공업 측의 회신을 문맥상으로보면 재가동의 끈은 놓지 않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 재가동의 대외 여건으로 내세운 대우조선해양과의 합병은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조선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1위, 2위 업체간 합병을 추진하면서 기업결합심사에도 현대중공업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수주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서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전라북도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대외 여건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 재가동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라북도 나해수 주력산업과장은 "현대중공업이 년내 조속한 가동은 어렵지만 향후에 공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입주계약을 유지해달라는 입장을 보인 만큼 군산조선소 재가동 의지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 때 전북 수출의 9% 그리고 군산 수출의 20% 가까이 차지했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재가동의 힘찬 뱃고동을 언제쯤 울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