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에게 성폭행을 시도하고 이를 제지하던 사람에게 폭력을 휘두른 외국인이 경찰에 입건됐다. 이 외국인을 제압해 경찰에 인계한 건 가수 겸 작곡가 에이톤(A.Tone·본명 임지현)이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미국 국적 학원강사 A(30대)씨를 폭행 및 성폭행 미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쯤 서울 마포구의 한 주택가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한 혐의다.
A씨는 자신의 범행이 들켜 도주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는 행인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술을 마신 뒤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A씨를 제압한 뒤 경찰에 넘겨준 건 가수 겸 작곡가 에이톤으로 알려진 임지현씨였다.
임씨는 범행 현장 인근 건물 안에 있다 피해 여성의 비명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갔다. 임씨는 주먹을 휘두르는 A씨를 업어치기로 넘어뜨린 뒤 몸으로 눌러 제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국인이 술에 취해 길에서 난동을 부린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임씨가 외국인 남성을 제압해 경찰에 인계한 게 맞다”며 “당시 피의자는 만취 상태로 임씨뿐만 아니라 자신을 제지하는 행인도 폭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임씨는 최근 가수 백지영, 미교, 길구봉구 등의 노래를 작사‧작곡한 인기 작곡가 겸 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