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성, 인생에 봄날 오게 한 '방송반 친구들' 찾아

남성 듀오 캔의 배기성은 지난달 29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 나와 30여 년 만에 방송반 친구들과 다시 만났다. (사진='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남성 듀오 캔의 배기성이 30여 년 만에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을 만났다.

배기성은 지난달 29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자신의 고향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같이 보냈던 친구들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보통 출연자가 한 사람을 찾아달라고 의뢰하는 것과 달리 배기성은 이태기, 김태완, 신종민 세 친구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어떤 친구들이냐는 MC 김용만의 질문에 배기성은 "지금까지 살면서 내 생에 봄날이 오게끔 해줬던 친구들"이라고 소개했다. 배기성에 따르면 이태기 씨는 유난히도 목소리가 DJ 같은 친구였고, 김태완 씨는 배기성이 무명 시절 미사리에서 노래를 부를 때 가수를 그만두라고 한 친구였으며, 신종민 씨는 어렵거나 힘들 때 모든 삶의 연결고리가 되어 준 친구였다.

MC 김용만-윤정수 콤비와 배기성은 친구를 찾기 위해 부산을 구석구석 돌아다녔다. 처음 의뢰한 세 친구는 아니지만, 배기성과 고교 시절 방송반 활동을 같이한 다른 친구를 만날 수 있었다. 목소리가 좋았다던 이태기 씨는 한 자동차 매장에서 일하고 있었고, 방송반 엔지니어였던 김환용 씨는 횟집 사장님이 되어 있었다.

김환용 씨는 방송반 시절 이태기 씨가 DJ를, 배기성이 아나운서를 맡겠다고 선점하는 바람에 남은 엔지니어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정작 기계를 전혀 몰라서 졸업할 때까지 기계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고 전해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김환용 씨는 배기성과 함께 팀을 만들어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으나, 일일 찻집 공연 하루만 하고 팀이 깨졌다고 말해 다시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KBS의 장수 프로그램으로 사랑받다가 지난해 부활한 'TV는 사랑을 싣고'는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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