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감독이 약속한 인천의 희망찬 2020년

유상철 감독은 지난 5월 부임하며 인천과 1년 6개월간 계약했다. 자신의 임기 중 3/1에 불과한 2019시즌 1부리그 잔류라는 최대 목표를 달성한 유상철 감독은 췌장암을 이겨내고 2020시즌도 인천의 지휘봉을 잡겠다는 각오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유상철 감독의 2020년 계획은 인천과 함께한다.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30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파이널B 38라운드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이 무승부로 인천은 7승13무18패(승점34)가 되며 경남(6승15무17패)을 제치고 10위 자리를 지켰다. 이로써 인천은 올 시즌도 ‘잔류왕’, ‘생존왕’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성적으로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올 시즌 인천은 지난 잔류 경쟁보다 더욱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다. 시즌 도중 욘 안데르센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고 새로 부임한 유상철 감독의 투병 소식이 시즌 막판 전해지며 선수들은 더욱 승리해야 한다는 굳은 의지로 뭉쳐야 했다.

결국 인천은 2020시즌도 K리그1에서 경기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인천은 큰 고비를 넘겼지만 여전히 유상철 감독은 여전히 힘든 싸움을 해야 한다. 병마와 싸워 이겨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축구계 모두가 한마음으로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기원하는 가운데 시즌을 마친 유상철 감독은 본격적으로 췌장암 치료에 나설 예정이다. 이런 유상철 감독에게 인천 팬들은 ‘남은 약속 하나도 꼭 지켜줘’라는 플래카드를 준비해 응원했다.

유상철 감독도 팬들의 응원에 반드시 부응한다는 각오다.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부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경기가 끝나고 부임 후 약속했던 것을 지켰다는 점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는 유상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몇 년 동안 반복되는 (강등권 탈출이) 내년에는 반복되지 않게 준비 잘하자고 했다. 나뿐 아니라 모든 스태프와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은 지난해 5월 유상철 감독을 제9대 감독으로 선임하며 1년 6개월의 계약기간을 줬다. 유상철 감독은 이제 자신의 임기 중 3/1을 보냈을 뿐이다. 유상철 감독과 인천은 2020년에도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야 할 운명 공동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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