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30일 '겨울왕국 2'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누적 관객 수 707만 7515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개봉한 '겨울왕국'보다 14일 앞선 기록이다. 전작인 '겨울왕국'은 최종 누적 관객 수 1029만 6101명을 기록했다.
'겨울왕국 2'의 흥행 속도는 올해 국내 최고 흥행작인 '극한직업'보다 앞서 눈길을 끈다. '겨울왕국 2'는 개봉 2주 차에도 80.8%라는 높은 예매율을 보여 전작의 흥행을 뛰어넘는 건 물론 '극한직업'의 누적 관객 수(1626만 5404명)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흥행 속도만큼 '겨울왕국 2'는 스크린 독과점은 물론 '노키즈 존'(No Kids Zone·어린아이의 입장을 제한하는 공간) 논란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개봉 일보다는 감소했으나 여전히 전국 1983개 스크린에서 1만 758회 상영되고 있다.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고 있는 '블랙머니'(전국 856 스크린, 2860회 상영)와 비교해도 스크린 수만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스크린 독과점과 관련해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는 지난 21일 "지속 가능한 한국영화 생태계를 위해 정부·국회·영화진흥위원회가 함께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법제화를 진행할 것을 요구해 왔다"며 "그러나 '겨울왕국 2' 개봉에 따른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다시 한번 재점화되고 있고, 개선되지 못하는 현실에 동시기 개봉 한국영화들은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근에는 상영관 중 일부를 '노키즈 존'을 설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데, 이를 두고 '아동 혐오'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논란 속 흥행 질주 중인 '겨울왕국 2'는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