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시민이 되다'…포스코, 기업시민에서 미래의 길 찾는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제 18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행사장을 둘러보고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인천 송도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진단하고 그룹의 미래 사업전략을 조망하기 위한 포스코포럼을 개최했다.

매년 그룹 전 임원 등 사내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업 전략에 대해 논의하던 '전략대토론회'를 확대한 것으로, 올해는 그룹사 전 임원 약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계 전문가 40여명을 초청해 '100년 기업을 향해, 기업, 시민이 되다'를 주제로 열렸다.

경영환경 분석·공유, 사업전략 논의는 물론, 외부전문가들의 강의를 듣고 포스코그룹 임원들이 패널토론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기업시민' 포스코가 지향해야 할 올바른 가치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도록 했다.

사흘간의 포럼을 함께한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의 기업시민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닌 우리의 정체성이자 실천적 경영이념이다. 이제는 구체적인 기업시민 실천을 통해 체계화, 내재화하고 우리의 문화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번 포럼의 결과를 머리속 깊이 각인하여 사업에 반영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룹의 경영전략이 잘 실행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 노력해 달라"고 임원들의 끊임없는 혁신과 노력을 당부했다.

포스코의 '기업시민'은 기업경영활동 전반에서 모든 이해관계자와 더불어 공생의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강건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사회문제 해결과 더 나은 사회 구현에 앞장서며, 신뢰와 창의의 조직문화로 임직원들이 행복하고 보람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실천적 경영이념이다.


포스코는 미래사회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벤처기업을 발굴 및 육성하고 기술나눔을 통한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스마트 공장 플랫폼 구축과 지원에 앞장서는 등 강건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통해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실천하고 있다.

◇ 9년간 189개 벤처기업 발굴…코스닥 상장사 배출 등 명문 프로그램 자리매김

포스코는 2011년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dea Market Place)'를 도입해 지난 9년간 189개의 우수 벤처기업을 발굴했으며, 98개사에 167억원을 직접 투자하는 등 벤처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오고 있다.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창업 및 초기 벤처기업 지원 국내 대표 프로그램으로 창업초기에 집중 지원하는 투자자 역할과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벤처기업의 아이디어 단계부터 비즈니스 모델 수립, 투자 및 성장관리까지 사업 전 과정을 총괄 지원한다.

2012년 포스코가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직접 투자한 AI기반 재활기기·재활콘텐츠 개발 기업이 지난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으며, 2013년 투자한 영어교육 콘텐츠 개발 기업의 기업가치는 1,500억원 규모로 성장하는 등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명실공히 국내 대표 벤처육성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8일 포스텍에서 '제 18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dea Market Place)'를 개최하면서 "포스코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아래 선순환 벤처플랫폼을 구축하여, 건강한 벤처 생태계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벤처기업이 포스코가 보유한 포스텍, RIST 등의 인프라와 육성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 민간 주도 벤처밸리 기업협의회 발족…포항•광양지역 197개 벤처기업으로 구성

포스코는 지난 9월 포항·광양 지역 벤처기업, 창업보육기관 및 지자체 간의 유기적인 소통을 위한 '벤처밸리 기업협의회'를 발족했다.

벤처밸리 기업협의회는 포항·광양지역의 197개 벤처기업으로 구성되어 민간 자율적으로 운영되며,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 테크노파크 등 14개 창업보육기관, 포항·광양 지자체가 지원한다. 협의회는 벤처기업 운영에 필요한 안건을 주기적으로 논의하고 맞춤형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등 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활동 중이다.

기업협의회는 포스코 벤처밸리 3대 중점 사업 분야인 소재/에너지/환경, 바이오/신약, 스마트시티/스마트팩토리를 대상으로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기업들간의 기술 교류를 추진하고 벤치마킹 등을 통해 건강한 벤처생태계를 구축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또한 분과위원회 위원장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해 지자체와 함께 벤처기업이 현실적으로 필요로 하는 제도와 정책을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매년 포럼을 개최해 협의회 운영과 사업 성과 등을 공유하고 투자유치 및 자문 등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10월에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 조성과 미래 신성장사업 발굴을 위해 포스코그룹의 사내벤처인 '포벤처스' 1기 12개팀을 출범시키는 등 벤처발굴 및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청년창업 및 벤처기업 등을 지원해온 상생활동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의 제2호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 (사진=포스코 제공)
◇ 포스코, 기술나눔 통해 중소기업 혁신성장 지원

포스코는 올해 8월 포스코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보유한 940건의 특허기술을 무상 공개한 이후 특허 이전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의 신청을 받았으며, 이 중 141건을 중소기업 41개사에 무상 전용 사용권을 제공한다. 이는 포스코가 2017년 24개 중소기업에 무상 제공한 특허 83건 보다 약 2배 늘어난 규모다.

이번 141건 특허기술에는 크레인 충돌 방지 시스템, 연소설비의 최적 에어 공급시스템 등 산업·일반기계52건, 철강 공정용 소프트웨어 자동 테스트 시스템 등 전자·정보통신 22건, 풍력타워용 플랫폼 등 친환경·에너지 32건, 일체형 고강도 자동차 부품의 제조방법 등 혁신성장 기반기술 35건 등이 포함됐다.

한편, 기술나눔은 2013년부터 민관 공동으로 공공연구소·대기업 등이 보유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에 무료로 개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대·중소 상생협력 지원 사업으로 포스코를 비롯해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428개 중소기업에 1,294건 기술이 무상으로 이전됐다.

◇ 포스코, 중소기업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포스코가 5년간 총 200억원을 출연해 중소기업에 대한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과 '스마트화 역량강화 컨설팅'으로 구성되며, 포스코는 스마트공장 구축과 혁신컨설팅을 패키지로 제공함으로써 중소기업이 체계적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은 정부와 대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을 원하는 중소기업에게 사업당 최소 2천만원에서 1억원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2019년 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하고 있으며, 5년간 500개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이 사업을 위해 포스코는 포스코ICT·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코인재창조원 등 그룹내 각 분야별 전문가로 스마트 추진단을 구성해 참여기업 현장을 방문하여 에너지절감·재고관리·생산라인 자동화 등 공장 스마트화를 지원한다.

'스마트화 역량강화 컨설팅'은 포스코 고유의 생산현장 혁신기법인 QSS(Quick Six Sigma)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사전진단과 개선방안을 발굴하는 제도이며, 전문 컨설턴트가 제철소 혁신활동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참여 기업에 직접 전수한다.

한편 포스코는 2013년부터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과 생산현장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혁신운동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5년 동안 총 197억원을 지원하여 87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660건의 개선과제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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