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복지원 생존자 최승우씨, 단식농성 24일만 끝내 병원 이송

지난 6일부터 국회 앞에서 과거사법 통과 촉구하면 단식농성벌여

고공 농성 중인 형제복지원 피해자.(사진=연합뉴스 제공)
국회 앞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위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던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50)씨가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씨가 건강 악화로 29일 낮 12시30분쯤 서울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24일째 물과 소금 등을 섭취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왔다. 이송 당시 최씨는 의식은 있었지만, 건강이 상당히 악화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다. 형제복지원은 정부가 지난 1975~1987년 부랑인 선도를 명목으로 3000여명의 장애인과 고아 등을 불법 감금하고 강제로 일을 시킨 사건이다.

최씨는 공권력 피해자들에 대한 진상조사와 보상안 등이 담긴 과거사법(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지난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고,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의결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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