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2%내외"…1%대 가능성 열어둬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문 "내년은 2%대 초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1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2.0% 내외로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이 1.9% 등 1%대로 떨어질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금통위는 29일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GDP 성장률은 금년중 2% 내외, 내년중에는 2%대 초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통상 '2% 내외'는 1.9~2.1%, '2%대 초반'은 2.0~2.3% 범위를 이른다. 올해 성장률이 1%대 후반으로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구체적인 전망치는 이날 새로 발표될 경제전망에서 제시될 예정이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발표 때 2.6%, 4월 발표에서 2.5%, 7월 발표 때 2.2%로 지속 하향 조정해왔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는 건설투자 조정, 수출·설비투자 부진 지속에 소비 증가세 약화 등이 겹쳐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중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소비 증가세는 완만하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판단 등을 근거로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미중 무역협상, 가계부채 증가세 등의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보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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