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북녀?' 남북 탁구, 中·日·러 꺾고 동반 우승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이스턴 챔피언스컵 2019’ 마지막날, 사흘간의 경기를 마친 서울팀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대회 조직위원회)
동북아 5개 국가 수도 팀들이 출전한 탁구 대회에서 남북한이 나란히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서울과 북한 평양팀은 2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이스턴 챔피언스컵 2019' 국제친선탁구대회에서 각각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부에서는 한국을 대표한 서울팀이, 여자부에서는 북한 대표 평양팀이 4전승으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남자부 서울팀은 서정화와 이승준, 김예능, 최원진 등이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러시아 모스크바와 경기에 출전해 3 대 1 승리로 4전 전승을 완성했다. 여자부에서는 평양팀이 중국 베이징을 3 대 0으로 제압해 1위를 차지했다.

여자부 서울팀은 러시아를 3 대 2로 눌렀다. 2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일본 도쿄가 3승1패로 2위에 올랐다.

‘이스턴 챔피언스컵 2019’ 마지막 경기인 28일, 일본 도쿄팀과 복식 경기를 하고 있는 평양팀 로현성, 김형진.(사진=대회 조직위)
이번 대회는 동북 아시아의 화합과 평화를 모토로 지난 26일부터 3일 동안 열렸다. 한국의 서울을 비롯해 북한의 평양, 중국 베이징, 러시아 모스크바, 일본 도쿄가 출전했다.

특히 남북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평양전에서는 남녀 모두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26일 여자부 경기에서는 풀 게임 접전 끝에 평양팀이 서울팀을 눌렀고 27일 남자부도 4시간 20분 경기에서 서울팀이 이겼다.

서울팀 총 감독을 맡은 현정화 감독(한국마사회)은 "이번 참가 5개국은 탁구를 잘하는 국가이면서 역사적으로도 깊은 관계가 있는 나라들이 친선 교류를 목적으로 한자리에 모여 탁구 대회를 한다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면서 "향후에는 국가대표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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