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최종전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1(24-26 25-16 25-22 25-20)로 역전승을 거뒀다.
중요한 일전에서 승점 3을 챙긴 GS칼텍스는 승점 25(8승 2패)를 확보해 전승을 거뒀던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승점 3을 챙겼다면 2라운드 전승과 더불어 다승 우위를 앞세워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현대건설은 2위(7승 3패·승점 19)에 만족해야 했다.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각각 2개씩 기록한 러츠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1점을 퍼부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토종 에이스 강소휘는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댄건설은 새 외국인 선수 헤일리 스펠만이 선발로 출전해 13점을 기록했지만 아직 선수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범실 12개를 쏟아내 아쉬움을 남겼다.
시작은 불안했던 GS칼텍스다. 13-11로 앞서가다 연속 범실로 동점을 허용했다. 20-20에서는 러츠의 후위 공격과 박혜민의 퀵오픈이 범실로 이어져 20-22로 끌려갔다. 이후 역전에 성공하며 24-23으로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하지만 1세트는 따내지는 못했다. 황민경의 공격에 실점해 듀스로 접어들었고 강소휘의 리시브가 흔들려 역전을 내줬다. 이어 러츠의 후위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승기를 잡은 GS칼텍스는 현대건설을 더욱 강하게 몰아쳤다. 19-14에서 5연속 득점에 성공해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러츠가 2세트를 끝냈다.
3세트는 짜릿했다. 중반까지 15-18로 끌려가던 GS칼텍스는 러츠의 블로킹을 신호탄으로 박혜민, 이현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8-20에서는 상대 연속 범실을 틈타 22-20으로 달아났다. 강소휘는 24-22에서 강한 오픈 공격으로 팀에 세트 포인트 2-1 역전을 선사했다.
상승세를 탄 GS칼텍스는 경기를 4세트에서 끝냈다. 2-4에서 한수지가 이동 공격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러츠의 오픈 공격과 권민지의 블로킹이 나오며 단숨에 7-4를 만들었다.
GS칼텍스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18-14에서 박혜민의 시간차 공격부터 권민지의 블로킹까지 3연속 득점으로 21-14를 만들었다. 그리고 24-20에서 러츠가 강한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그러나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GS칼텍스다. 강소휘가 경기 막판 블로킹 과정에서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떠났다. 정확한 상태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소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강소휘마저 다친다면 GS칼텍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