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TV 보도특집, '교회, 종북몰이 가짜뉴스'

[앵커]

사회가 양극단으로 나뉘어 갈등을 겪을 땐 이른바 '가짜뉴스'가 더욱 기승을 부립니다.

최근에는 일부 기독교인 유튜버들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영상물을 제작해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인 종북몰이에 나서고 있는데요.

CBS는 이러한 가짜뉴스의 실태를 고발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보도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내일 이 시간 (29일 밤9시50분) 뉴스 시간에 전해드릴 보도특집, 주요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조혜진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대북 인도적지원과 복음통일을 강조해온 기독교계 인사들이 종북몰이의 대상으로 지목돼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손봉호 장로/고신대 석좌교수]
“(저는) 절대로 공산주의자가 아니고 주사파도 아니고 거기서(유튜버가) 말한 것처럼 남한에 와 있는 북한 고정간첩은 아닙니다. 거기에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손봉호 교수를 주사파로 지목한 사람은 해외 거주 목회자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손 교수 뿐만 아니라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에 대해서도 종북좌파라며 몰아세웁니다.

[김홍기 목사 /유튜브 채널 Christ Lives 운영]
"손봉호 장로, 당신은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김정은이 실제로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고 이리저리 꼼수를 펴고 있다고 하는 거 세상이 다 알고 있는데, 손봉호 장로님, 당신만 모릅니까. 골수 좌파죠. 골수 좌파."

[김홍기 목사 /유튜브 채널 Christ Lives,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를 '안보 좌빨'로 결연히 고발한다! 편']
"신동아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이영훈 목사가 한 말입니다. '김정은 답방 환영하는 것' 그뿐입니까. 남북연방제를 찬성합니다. 청와대 주사파 비판하는 것 봤습니까? 빨갱이죠.

전문가들은 가짜뉴스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인터넷과 SNS의 발달한 요즘, 그 피해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합니다.

확인도 되지 않은 가짜뉴스를 사람들은 왜 믿는 걸까?

학자들은 믿고 싶은 이야기만 들으려하는 '확증편향'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최영묵 교수/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사람들은 서로가 '확증편향'을 갖고 있어요. 자신에게 도움이 되거나 유리하거나 공명을 주는 이슈나 뉴스는 무조건 수용하는 거죠. 그게 허위이건 상관이 없거든요. 자기만족을 거기서추구할 수 있고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구나'를 확인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거죠.

전문가들은 가짜뉴스로 피해를 입었다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합니다.

또, 개인들이 일일히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은만큼 팩트체크와 법률대응을 할 수 있는 단체나 기구 설립을 제안했습니다.

CBS뉴스 조혜진입니다.

[방송안내]
CBS TV 보도특집 '교회, 종북몰이 가짜뉴스'
(11월29일(금) 밤9시50분, 30일(토) 오전 10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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