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 쇼팽의 내면을 노래하다

'백건우와 야상곡', '백건우와 쇼팽' 각각 12월 7일과 11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

(사진=빈체로 제공)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오는 12월 두 개의 리사이틀로 다시 돌아온다.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2019 시즌 마지막을 장식할 '백건우와 야상곡', '백건우와 쇼팽' 리사이틀이 각각 7일과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13년 슈베르트 이후 쇼팽 음악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연구하는 데 집중한 백건우는 올해 초 야상곡(夜想曲, 녹턴·Nocturne) 전곡을 소개한 바 있다.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기도 하는 작곡가 쇼팽은 기존의 음악적 형식에서 벗어나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 데 충실했다. 특히 야상곡은 그의 시적인 감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백건우는 "쇼팽 자신의 내면적인 모습을 자백하는 소품이 야상곡이며, 그의 가장 내밀한 감성과 본질이 담겨있는 작품들이 바로 쇼팽의 소품들"이라고 말했다.

쇼팽이라는 사람이 느낀 수 많은 감정은 63년의 긴 시간동안 피아니스의 길을 걸어온 백건우가 쌓아온 세월의 울림이 더해지며 또 다른 드라마를 탄생시킨다.


'백건우와 야상곡'에서 그는 따뜻하고 기품 있는 터치로 쇼팽의 밤 이야기인 야상곡을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1972년 라벨 피아노 독주곡 전곡으로 미주 활동의 시작을 알렸던 '청년 백건우'는 2019년 다시 쇼팽을 통해 관객을 마주한다.

"음악의 흐름을 무엇보다 중시한 특별한 구성을 통해 관객들이 마치 처음 듣는 듯이, 혹은 숨겨진 보물을 찾는 듯이 쇼팽을 들어주었으면 한다"고 전한 백건우는 이번 쇼팽 리사이틀 프로그램에 고심해서 선별했다고 한다.

'백건우와 쇼팽' 리사이틀에서는 쇼팽 야상곡을 비롯 즉흥곡 2번, 환상 폴로네이즈, 왈츠 1, 4, 11번 등 특별한 연주를 관객들에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유니버설뮤직코리아에 따르면 백건우는 이날 6년 만에 낸 음반 '쇼팽: 녹턴 전집'이 5천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골드인증을 받았다.

올해 유니버설에서 판매된 클래식 음반 가운데 골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건 백건우의 녹턴 음반을 포함해 조수미의 '마더(Mother)', 포레스탈라의 '미스티크' 등 3장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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