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여당에게 촉구한다. 국정조사를 받아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국당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농단,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우리들병원의 금융농단을 '3종 친문 농단 게이트'로 규정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가장 큰 농단이 울산시장 부정선거라고 생각한다"며 "문 정권의 부도덕성을 넘어서 범죄 행위가 드러나고 있다. 명백히 관권선거고 부정선거이기 때문에 무효 선언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재수 감찰 농단, 우리들병원 금융 농단 사건을 보면 친문의 죄는 덮었다는 것"이라며 "공수처가 절대로 설치되어서는 안된다는 논거가 드러났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청와대와 함께 범죄 집단의 몸통이 될 것인지 분리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곽상도 의원은 "역대 어느 청와대가 이런 적이 있느냐"며 "아직 3년이 채 안됐는데 근무했던 수석들 여러명이 수사받고 재판받고 있다. 철저히 조사해서 사실 관계를 국민 앞에 규명해내겠다"라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또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관련 "부산시 블록체인 특구는 문 대통령이 관심을 갖는 역점사업"이라며 "블록체인 특구를 추진하려고 한 주체들이 결국 유재수를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데려온 것이 아니냐는 상식적인 의문이 제기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3철 가운데 한 분이 지난 25일 중국으로 출국했다"며 "이분이 주변 사람들에게 '시끄러운 일이 발생해서 피해가 있다'는 말씀을 하시고 출국했다는 제보까지 받았다"라고 말했다. '3철'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이라 알려진 세 사람(양정철·이호철·전해철)을 뜻한다.
곽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을 출국한 인물로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목했다. 그는 "부산으로 이 사람(유재수)을 부시장으로 데려온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이라며 "사정이 그래서 간다고 했는데, 최근 복잡해질만한 일이 유재수가 제일 유력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