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비판 영화로 日서 연기상 탄 韓배우

일본영화 '신문기자' 주연 심은경
'타마시네마포럼' 최우수 신인여우상

영화 '신문기자' 스틸컷(사진=더쿱 제공)
아베 수상을 비판한 일본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심은경이 현지 영화제 연기상을 탔다.

28일 소속사 매니지먼트AND에 따르면, 심은경은 일본 영화 '신문기자'로 제29회 타마 시네마 포럼'(TAMA CINEMA FORUM)에서 최우수 신인여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영화제 측은 "심은경은 언어나 사상을 초월한 연기력으로 보는 이들을 작품 속으로 강렬히 끌어들였다"며 "처음 출연한 일본 영화에서 선명한 인상을 아로새겼다"고 평했다.

도쿄신문 사회부 소속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의 동명 저서에 원작을 둔 영화 '신문기자'는, 일본 현 정권에서 벌어진 정치 스캔들을 모티브로 국가와 저널리즘의 이면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앞서 일본에서 지난 6월 28일 143개라는 적은 상영관 수로 시작한 이 영화는, 개봉 한 달이 채 안 된 7월 22일 33만 관객을 동원해 흥행 수익 4억 엔(43억여 원)을 넘기며 문제작으로 회자됐다.

심은경은 이 영화에서 갑자기 쏟아지는 가짜 뉴스에 정부의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진실을 쫓는 사회부 기자 요시오카 역을 맡았다. 그는 이 영화 제작 초기 단계부터 캐스팅이 확정돼 있었다.

이 영화의 국내 개봉 당시 심은경은 "조금이라도 많은 이들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함께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진심으로 전달하고 싶었다"며 "내가 맡은 역할을 통해 이 메시지의 깊이를 잘 표현하는 것이 나의 숙제"라고 설명한 바 있다.

최우수 신인여수상을 받은 심은경은 "지금 마음속이 따뜻한 무언가로 감싸인 듯한 기분으로 가득하다. 실감 나지 않고 신기한 기분마저 든다"며 "이 시간은 인생에 있어서 단 한 번 밖에 없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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