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는 다음달 5일 부산항 신항 4부두에 접안한 현대상선 1만TEU급 프로미스가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동안 선박 자체 엔진을 끄고 육상전기(6600V)를 공급받는 시험 가동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같은달 13일에는 부산 신항 3부두에 접안하는 외국적 선박을 대상으로 시험가동을 실시할 방침이다.
컨테이너의 경우,하역중에도 선박 내부의 필수 기능과 냉동컨테이너의 온도 등을 유지하기 위해 엔진을 계속 가동하는데,그 시간에도 벙커C유 등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AMP통해 전기를 공급해 선박의 엔진을 가동할 경우,최소한 하역 또는 정박중에는 미세먼지 발생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4월 부산항 신항 3,4부두에 모두 100억원의 예산을 들려 AMP를 설치하는 공사에 들어가 최근 마무리했다.
항만공사는 시운전 때 선박이 사용하는 전기 요금은 직접 부담하고 내년 1월부터는 AMP 사용 선박에 전기요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선사 부담을 고려해 2년간 설비 운영 인건비와 전기요금의 30%가량을 차지하는 기본료는 항만공사가 지원하기로 했다.
선사는 보유 선박이 실제 사용한 전기량에 해당하는 요금만 부담하는데 ㎾당 203원 정도가 될 것으로 항만공사는 예상한다.
항만공사는 부산 북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각 2개 선석에도 내년에 AMP를 설치할 예정이다.
부산항에 입항한 대형 컨테이너선들이 하역하는 동안 벙커C유를 사용하는 엔진을 끄고 육상전기를 사용하면 미세먼지 발생량을 많이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이나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접안 선박에 대해 AMP 사용을 의무화하지 않아 선박들이 얼마나 이용할지 의문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