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를 마지막으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아세안 9개국 정상과의 모든 양자회담을 마쳤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24일은 브루나이, 25일에는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26일은 미얀마·라오스, 27일에는 베트남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주간을 총리님과의 회담으로 완성하게 돼 기쁘다"며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은 조화롭게 접목돼 4차산업혁명 공동 대응, 스마트시티, 할랄산업처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ICT, 방산, 보건, 중소기업 등 구체적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아시아는 마하티르 총리님을 아세안의 현인으로 존경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혜도 나눠주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마하티르 총리는 문 대통령의 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에 대해서 "적극 환영하고 지지한다. 국제평화지대가 설립되면 분명히 남북간에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한 마하티르 총리는 "내년 한-말레이시아 수교 60주년을 맞아 내년 하반기에 저희 국왕께서 한국을 국빈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기념비적인 행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인적 관계 발전을 포함해서 양자 관계가 가일층 강화되리라고 믿는다"고 제안했다.
양국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나가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말레이시아 FTA가 양국의 경제적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조속한 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 ‘한-말레이시아 국제 IT협력센터’를 내년에 쿠알라룸푸르에 설립함으로써, 5G, 스마트시티 등 ICT 관련 양국 간 협력 강화를 기대했다.
이외에도 두 정상은 말레이시아 디지털정부 추진, 코타키나발루 스마트시티 사업, 환경·에너지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하며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 △ICT 협력 양해각서 △디지털정부 협력 양해각서 △보건의료 협력 양해각서 △상·하수 관리 협력 양해각서 등 4건의 양해각서 서명식에 임석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대표단을 위한 환영오찬을 주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