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황 대표가 결국 의식마저 잃는 극한 상태 빠져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의식은 겨우 회복됐으나 단식에 따른 건강 악화는 여전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끝끝내 제1 야당의 절규와 호소를 이렇게 비정하게 외면하실 건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구급차에 실려 가는 제1야당 대표를 보고도 전화 한 통 없는 청와대, 문 대통령 스스로 사람이 먼저라고 하지 않았나, 사람보다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칼날, 사람보다 의석수 몇 개가 먼저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언제까지 야만의 정치를 이어갈 것이냐"며 "줄줄이 터져 나오는 권력형 게이트 소식에 국민은 공수처를 근본적으로 의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황교안. 오늘부터 우리 한국당에서 이 단식을 이어 나간다. 또 다른 황교안이 나타날 것"이라며 "제발 이 불법적인 패스트트랙 폭거를 멈추고 공정과 대화의 정치를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 등이 단식 농성에 가담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유재수 감찰농단, 황운하 선거농단, 우리들병원 금융농단 등 3종 친문 게이트는 문 정권 권력형 비리 게이트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며 "검찰은 뿌리까지 추적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한국당은 '친문게이트진상위원회'를 구성했다. 검사 출신이자 박근혜 청와대 민정수석을 역임한 곽상도 의원이 팀장을 맡았다.
그는 미국 측 인사에게 '총선 전 북미회담 자제'를 요청했단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해 "터무니 없는 정치 공세"라며 "내가 틀린 말을 했나. 북핵 폐기, 진정한 한반도 평화와 거리가 먼 보여주기 식 회담을 하지 말라는 주장은 당연히 해야 할 주장"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