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美에 총선 전 북미회담 자제 요청 논란…"우려 전했다"

"2018년 지방선거 하루 앞두고 미북 정상회담 선거에 지대한 영향"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미국 측에 내년 총선 전에 북미정상회담을 열지 말 것을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 27일 "금년 방한한 미 당국자에게 그러한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 정상회담은 자유한국당도 환영한다"면서도 "2018년 지방 선거를 하루 앞두고 열린 1차 싱가폴 미북 정상회담이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지금 민주당은 외교안보를 포함해 모든 것을 내년 총선에 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왔다. 그는 지난 20일 방미 당시 자신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게 이러한 입장을 전했고, 비건 대표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선 선거를 위해 북미 간 회담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