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촌'의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관계자는 27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영화 후반 작업 중이다. 1월에 개봉한다는 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오달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역시 "오달수 씨 영화 개봉 일정은 전달받은 게 없다"라고 전했다.
앞서 뉴스엔은 이날 오후 영화 관계자들 말을 빌려 오달수가 출연한 '이웃사촌'이 2020년 1월 개봉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웃사촌'은 천만 관객을 모은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이환경 감독 복귀작이다. 극한직업의 두 남자가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남다른 거래를 하는 내용이다. '이웃사촌'은 지난해 2월 한창 촬영 중이었으나 출연 배우 오달수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며 개봉에 기약이 없었다.
오달수는 지난해 2월 어린 여성 후배들을 은밀히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오달수는 한 차례 부인했다가, 연극배우 엄지영 씨가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성추행 사실을 증언하자 다시 공식입장을 통해 "상처 입은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오달수는 지난해 9월 기존 소속사와 계약이 끝났고, 올해 초부터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오달수 업무를 보고 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8월 "오달수는 그간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긴 자숙의 시간을 보내왔다. 저희는 올해 초 경찰청으로부터 내사 종결을 확인했고 혐의없음에 대한 판단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복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웠으나 최근 고심 끝에 독립영화에 출연하기로 했다"라며 "부디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오달수도 공식입장을 내어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채 일방적인 질타를 받았다"라며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을 때 "전부 제 탓이고 저의 책임"이며 "잘못했다"라고 사과한 것과는 다른 입장이다.
현재 오달수는 독립 단편영화 '똑같다'를 연출한 김성한 감독의 신작 '요시찰'로 복귀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