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12세 이용가와 청소년 이용불가 버전을 이날 자정 각기 출시한 리니지2M은 출시 9시간 30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고,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에도 오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구글 플레이의 매출 순위 집계가 느린 점 때문에 이르면 내일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초반 '출시 효과'를 감안하면 매출 1위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 첫날 매출 107억원, 접속자 210만명을 달성하며 국내 모바일 게임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7시간여 만에 매출 1위에 오른 바 있다.
25일 정오 양대 앱마켓에서 사전다운로드를 시작하며 인기 순위 1위를 평정한 리니지2M은 사전예약자 738만명(리니지M 550만명)이라는 국내 최다 사전 예약 기록을 세우는 등 역대급 흥행을 보여주고 있다.
리니지2 풍요의 시대 원작을 배경으로 한 리니지2M은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 넥슨의 'V4'와 함께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대작으로 2003년 출시한 PC게임 리니지2의 정통성을 계승한 모바일 MMORPG다.
모바일 최고 수준의 4K UHD(Ultra-HD)급 풀(FULL) 3D 그래픽, 모바일 3D MMORPG 최초의 충돌 처리 기술, 플레이를 단절시키는 모든 요소를 배제한 심리스 로딩(Seamless Loading)을 갖추고, 1만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모바일 최대 규모의 원 채널 오픈 월드(One Channel Open World) 등을 구현했다.
엔씨는 리니지M과 같은 130개 서버를 준비하고 이용자를 맞이하고 있다. 현재까지 접속장애 없이 서비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흥행 요소에는 엔씨가 동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PC 크로스 플레이 지원 게이밍 플랫폼 '퍼플'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 리니지가 PC에서 출발한 게이라는 점에서 사용자층이 모바일과 PC를 오가며 자유도 높은 플레이 방식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퍼플은 실기간 채팅, 강력한 파티 플레이, 라이브 스트리밍까지 결합시켜 게임 플레이어들이 리니지2M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엔씨소프트가 넥슨과 넷마블에 이어 '2조 클럽'에 입성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은 1조1천674억원으로 리니지2M 흥행을 발판으로 뒷심을 발휘할 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