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베를린도 하는데…월세동결 왜 못해"

2019년 가장 아쉬운 일은 "광화문광장 조성 중단"
"전광훈 목사 장기 철야집회는 너무 과도한 일" 비판
"총선전략은 결국 민심을 얻는 것, 시민마음 얻으면 순항"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집값 해법으로 "과감한 규제"를 언급하면서 "독일 베를린 시장이 5년동안 모든 월세인상을 동결한 걸 왜 못하느냐"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26일 출입기자들과 시장공관에서 가진 만찬자리에서 "서울 집값 잡힐까요"라는 질문을 받자 "저도 괴롭습니다. 그러나 길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강력한 규제책을 언급했다.

박 시장은 "보유세 강화 등 중앙정부가 과감하게 규제를 해주면 좋겠다. 부동산 가격을 잡을 수 있는데 왜 안잡느냐"고 반문, "더구나 월세나 임대료 인상에 대해서는 얼마전에 베를린 시장이 5년간 모든 월세인상을 동결시켰다, 왜 못하나 길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시장 권한이 아닌게 답답할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공공임대주택을 대폭 늘리는 것, 신혼부부 연간 합산 소득이 1억원 미만일 때는 원하는 신혼부부에게 다 지원하도록 할 생각이고, (주거문제는) 중앙정부의 예산과 권한으로 모든 국민에게 집 한채씩 주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올해 가장 아쉬웠던 일로 광화문광장 추진이 중단된 걸 꼽았다.

박 시장은 "광화문광장이 죽 진행되다가 제가 갑자기 스톱시켰다"며 "잘못된 것 혹은 잘못됐을 거라고 의심되는 것은 과감히 중단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고 그래서 이것도(사업중단)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만찬에 앞서 행한 인사말에서 광화문광장 조성과 관련해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가장 큰 주민들의 고민은 집회와 과도한 시위에서 오는 것이더라"며 "전광훈 목사가 두달동안 철야집회를 해 주민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브루나이 정상환영행사 조차 방해받는 등 주민을 힘들게 하고 공익을 해친다면 너무 과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집회시위에 대한 대안으로 "집시법 개정이나 집회에 가해지는 합리적 제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연히 대안을 만들것"아라고 언급했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는 수가재주역가복주(水可載舟亦可覆舟)라는 공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결국 민심을 얻는 것으로 시민의 마음을 얻으면 순항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거대한 항공모함도 침몰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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