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벽해 서울 서계‧중림‧회현동 핫플레이스 되나

중림동 리모델링 현장(좌) 골목길(사진=고영호 기자)
서울 중구 한국경제신문 옆쪽 골목길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를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울시가 서계‧중림‧회현동 일대 '도시재생 핫플레이스' 앵커시설 8군데의 개관식 하루 전인 27일 오전 11시 언론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중림창고 앞에 전시한 리모델링 전후 사진(사진=고영호 기자)
기존 낡은 창고가 거듭나 세련된 전시‧판매‧문화활동 복합공간인 '중림창고'가 되는 등 상전벽해가 돼 지역 주민과 상인들이 함께 반기고 있다.

도시재생으로 탄생한 커피숍 주인(사진=고영호 기자)
한 커피숍 주인은 "도시재생 전 하루에 단 2명의 젊은이가 지나갔으나 이제는 하루에 지나가는 1천 여 명 가운데 500명이 커피숍으로 들어온다"며 과장과 우스개가 섞인 한마디를 던졌다.

중림동 김 할머니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주민 김모 할머니도 "허름하고 칙칙하던 골목길이 완전 새롭고 깔끔해져 마음까지 밝아지는 것 같다"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


서계동에서 서울역 일대 뷰가 가장 좋다는 청파언덕의 오래된 주택은 '청파언덕집'이라는 이름의 마을카페로 재탄생했다.

명동역 3번 출구로 나와 회현동 골목길 안쪽에는 옛 목조건물의 정취가 살아있는 마을카페 '계단집'이 문을 여는 데, 지난 1년여 간 교육‧실습을 마친 주민 4명이 바리스타로 나서 회현동의 첫 번째 '스페셜티 카페'를 모토로 주변 회사원들과 카페 투어족의 이목을 사로잡을 생각이다.

서울시는 각 공간에 '재생'의 매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일반주택과 건물 10채를 매입하고 공공건축가가 참여해 저층 구릉지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리모델링과 신축을 병행했다.

이번 중림창고 등 8개 시설 개관을 시작으로 내년에 나머지 2군데도 순차적으로 문을 열연다.

서울시는 시설운영을 통해 일자리와 수익도 창출, 이 일대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기반이자 주민주도 자립모델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거점시설 위치도(사진=서울시 제공)
시설운영은 서울역 일대 지역주민이 공동출자해 만든 도시재생기업(CRC) '서울 도시재생 사회적협동조합'과 ㈜요리인류의 컨소시엄(서울역 해피루트456)이 맡는다.

올해 4월 출범한 '서울 도시재생 사회적협동조합'은 조합원 대부분(70%)이 중림‧회현‧서계동 주민들로 구성된 도시재생기업으로, 조합원 각자 5~200만 원씩 출자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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