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은 25일(현지 시각) 'The 10 Best Movies of 2019' 기사에서 '기생충'(Parasite)을 6번째로 소개했다. '타임'은 '기생충'에 관해 "상류층 가정으로 들어가려는 가난한 가족을 그린, 한국 감독 봉준호의 블랙코미디-스릴러다. 부유층과 빈곤층 사이의 분노를 예술적으로 탐구하는 작품"이라고 썼다.
이어, "더 놀라운 것은 이 작품이 가진 '깊은 인간성'이다. 속이는 자, 속는 자 모두 우리의 동정을 얻기 때문이다. '기생충'은 영화 제작자 장 르누아르가 한 유명한 대사('삶의 끔찍한 지점은 바로 이것이다: 모두 각자의 이유가 있다')에 대한 오늘의 대답"이라고 설명했다.
'타임'은 '기생충' 외에도 '허슬러'(Hustlers),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A Beautiful Day in the Neighborhood), '내 이름은 돌러마이트'(Dolemite Is My Name), '나이브스 아웃'(Knives Out), '리틀 위민'(Little Women), '결혼 이야기'(Marriage Story),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in Hollywood), '아이리시맨'(The Irishman), '페인 앤 글로리'(Pain & Glory)를 올해의 영화로 꼽았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지난달 11일 북미에서 개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