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지표 소폭 개선…1년전 대비로는 여전히 '마이너스'

한은 '2019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
수출지수 5%안팎 상승세…'역대 최고' 지난해 10월엔 못미쳐
수출가격 하락폭 수입가격보다 커 교역조건 지속 악화

8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도발로 주저앉았던 수출지표가 10월까지 꾸준히 개선세를 보였다. 다만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10월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10월 수출물량지수는 117.01, 수출금액지수는 110.97로 9월보다 각각 5.8%와 4.9% 올랐다. 7~9월 물량지수는 113.73→108.95→110.63로, 금액지수는 110.06→104.32→105.80로 변동하면서 8월 급락 이후 상승세가 회복됐다.


역대 최고기록이었던 지난해 10월과 비교할 때는 수출지수가 여전히 낮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기(122.61) 대비 4.6%,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10월(131.38) 대비 15.5% 각각 빠졌다. 지난해 10월의 수출지수는 1988년 1월 이후 물량과 금액 모두 사상 최고치다.

10월 수출물량지수는 1년전에 비해 화학제품(0.5%)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4%)와 석탄및석유제품(-7.4%) 등이 감소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컴퓨터·전자 및광학기기(-24.4%), 화학제품(-13.2%) 등이 감소를 이끌었다.

수입지수 역시 전월 대비로 상승하면서 1년전 대비로는 하락하는 양상이 똑같이 나타났다. 10월 수입물량지수는 110.81로 9월 대비 7.4% 올랐고 전년동기 대비 6.5%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15.69로 전월대비 7.6% 상승, 전년동기대비 14.3% 하락으로 나타났다.

10월 수입물량지수는 운송장비(16.5%)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12.1%)과 기계및장비(-18.2%) 등이 감소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운송장비(11.9%) 등이 증가했지만 광산품(-24.4%)과 화학제품(-12.5%) 등이 감소했다.

수출부진이 계속됨에 따라 교역조건도 회복이 더딘 상태다. 10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수출물가지수×100÷수입물가지수)는 90.84로 수출가격(-11.5%)이 수입가격(-8.4%)에 비해 더 크게 하락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3.4% 하락했다. 9월에 비해서는 1.0%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순상품교역조건지수×수출물량지수÷100)는 수출물량지수(-4.6%)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3.4%)가 모두 하락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7.8% 하락한 106.2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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