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블랙리스트 사건인 '팝업씨어터' 공청회 개최

지난 7월 열린 예술위의 '팝업씨어터' 사태 공개사과 자리에서 입장문을 낭독하는 피해 예술인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대표적 블랙리스트 사건 중 하나인 '팝업씨어터'의 후속조치 공청회를 열며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에 나선다.

문체부 이행협치추진단은 26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와 함께 공연분야 블랙리스트 사건 중 하나인 '팝업씨어터 공연방해 등' 사건에 대한 후속조치 공청회를 오는 12월 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씨어터카페에서 연다고 밝혔다.

'팝업씨어터'는 예술위 주최·주관의 기획사업 '공원은공연중'의 프로그램으로 극장 로비, 카페 공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돌발적으로 펼쳐지는 팝업 형태의 공연이다.

하지만 지난 2015년 9월 예술과 섭외 과정부터 블랙리스트가 적용, 시행됐고, 10월에는 연극 '이 아이' 공연 중 '세월호를 연상시킨다'며 진행을 방해하고 취소를 지시했다.


이어 차기작인 '불신의 힘'과 '후시기나 포켓또'에 대한 대본 사전 검열을 실행해 공연을 취소하도록 만드는 등 공연계 대표적인 블랙리스트 사건 중 하나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4월 문체부 산하 민관합동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조사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사과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박종관 위원장
이와 관련 예술위는 7월 이 사건에 대한 공개사과 자리를 마련하고 '팝업씨어터' 사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당시 피해 예술인들은 '반쪽짜리' 사과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문체부 이행협치추진단, 예술위, 피해자들은 협의 과정을 거쳐 피해자 명예회복과 사회적 기업사업을 위한 공청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후속조치의 첫 시작으로 팝업씨어터 사례를 공유하고, 다른 사건들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문체부 박양우 장관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팝업씨어터 피해자 측의 발제, 오동석 아주대 로스쿨 교수의 발제, 후속조치 관련 토론·질의응답 등이 이어진다.

문체부와 예술위는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피해자 명예회복, 사회적 기억활동 등 후속조치를 책임있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면서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청회인 만큼 여러 피해자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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