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머지않아 38선 무너지면 韓 가장 흥미로운 곳"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행사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글로벌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 비랜드 엔터프라이즈 회장은 25일 "10년 혹은 20년 후 머지않아 38선이 무너지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부산 벡스코에서 공동 주최한 '한-아세안 CEO 서밋'에서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와 아세안의 역할'을 주제로 한 키노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로저스 회장은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나는 아시아에서 한국은 앞으로 가장 흥미로운 곳이 될 것"이라며 "일본은 정점을 찍은 뒤 쇠퇴 중인 데 반해 한반도는 북한의 자원·노동력과 남한의 자본·제조업이 결합해 경제 부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한국의 '빅팬(Big fan)'이라고도 소개했다.


그는 "남한과 북한을 결헙하면 8000만명의 인구를 가진 국가가 중국과 국경을 맞닿으면서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고 전세계 시장을 상대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저스 회장은 "통일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국방비 예산의 다른 분야에 대한 활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남북 정상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로를 비방하고 있으나 (한반도 평화는) 머지않아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로저스 회장은 "일대일로,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잇는 동서의 철길이 재건되면 한반도는 글로벌 교통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그는 또 "아세안은 새로운 무역 루트와 시장으로 발전해 세계의 번영을 이끌 것"이라며 "풍부한 자원, 낮은 부채, 6억명의 엄청난 인구를 가진 아세안은 새로운 리더로 부상하고 동북아시아와 함께 세계의 번영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CEO 서밋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을 한층 끌어올릴 대단히 중요한 계기"라면서 "특히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이 서둘러 발효될 수 있게 각국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한·아세안 상생번영을 위한 협력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CEO 서밋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고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등 아세안의 6개국 정상들과 기업인 7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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