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나경원 '스페셜올림픽' 직원 '부정채용' 관련 檢 고발

"평창SOK 조직위원장 당시 본인 보좌관 출신 비서 채용"
업무방해·특가법상 국고손실·직권남용 혐의 등 적용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는 시민단체 (사진=연합뉴스)
시민단체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부정채용' 관련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생경제연구소,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들은 25일 서울중앙지검에 나 원내대표를 업무방해·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국고손실 또는 업무상 횡령·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이들은 지난 2013년 나 원내대표가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 조직위원장을 지낼 당시 정당한 절차 없이 자신의 보좌관 출신 2명을 조직위원회(조직위)의 비서진으로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시 나 원내대표가 이미지 관리와 의전 전담을 위해 2011년 채용한 비서진의 응시자격은 매우 엄격했지만 채용은 공개모집 절차 없이 이뤄졌고 원서접수와 서류전형 기간도 단 하루뿐이었다"며 "자격 기준은 사실상 두 사람을 채용하기 위한 맞춤형 조건이었고 공교롭게도 두 사람이 보좌했던 국회의원은 모두 나 원내대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나 원내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기까지 근무했던 자들로 결국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의 깜깜이 전형은 나 원내대표가 권한을 남용해 실업자가 된 이들을 부정하게 채용한 보은성 채용"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나 원내대표가 위원장일 당시 조직위가 국고에 해당하는 수십억원의 예산을 불법으로 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가 환수한 잔여예산은 62억원 중 5억원 남짓"이라며 "조직위는 대회유산사업(레거시 사업)에 44억원을 사용하겠다고 보고했지만 이 돈은 SOK의 사옥건물 매입에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에 이미 접수한 나 원내대표 자녀들의 '입시비리' 관련 고발을 놓고 "지난 18일 김호성 전 성신여대 총장까지 '권력형 입시비리'이자 정유라 사례와 비슷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는데 1차 고발인 조사 이후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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