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은 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KBO 리그 5년 만에 영예를 안으며 KIA의 K7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이날 발표된 기자단 투표에서 린드블럼은 880점 만점에 가장 많은 716점을 얻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30경기 등판,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을 올렸다. 다승과 승률(8할7푼), 탈삼진(189개)까지 투수 3관왕에 올랐다.
양의지(NC)는 타율(3할5푼4리)과 장타율(5할7푼4리), 출루율(4할3푼8리) 3관왕에 달성했는데 MVP 투표에서는 352점으로 2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 1위(2.29) 양현종(KIA)은 295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올해 린드블럼은 압도적이었다. 투수의 팀 공헌도에서 첫 손으로 꼽히는 이닝에서도 1위(194⅔이닝)였고, 피안타율 2할2푼6리와 이닝당 출루 허용(WHIP) 1.00도 가장 좋았다.
두산의 통합 우승도 린드블럼의 수상에 한몫을 했다. NC는 올 시즌 5위였고, KIA는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외국 선수의 MVP 수상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특히 두산은 1998년 타이론 우즈, 2007년 다니엘 리오스, 2016년 더스틴 니퍼트에 이어 4번째 외국 선수 MVP를 배출했다. 나머지 1명은 2016년의 에릭 테임즈(당시 NC)다.
이날 린드블럼은 시상식에 참석하진 못했다. 해외 의료 봉사에 나선 린드블럼은 영상을 통해 "딸 먼로의 심장 수술을 집도한 의사, 돌봐준 간호사, 아내와 함께 봉사 활동 중"이라면서 "아내 아리엘과 두산 관계자, 상대 팀, KBO 리그 팬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린드블럼 외에도 최다 안타 부문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1위(197개)에 올랐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키움은 홈런왕(33개) 박병호와 득점왕(112개) 김하성, 타점왕(113개) 제리 샌즈, 홀드왕(40개) 김상수를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