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사건·사고 여파? 사모펀드 성장세 '둔화'

3분기 사모펀드 운용자산 14.1조원 증가한 395.0조원
2분기에는 30.4조원 증가, 운용자산 증가액 반토막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추이 (표=금감원 제공)
사모펀드와 관련된 잇따른 사건.사고로 올해 3분기 사모펀드 운용자산 증가액이 전 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드는 등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올해 9월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114.5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7조원,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펀드수탁고는 631.0조원이었으며 공모펀드는 전 분기대비 1.5조원 증가하는데 그친 236.1조원이었고, 사모펀드는 14.1조원 증가한 395.0조원이었다.

사모펀드 운용자산이 공모펀드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나기는 했지만 2분기에만 해도 직전 분기에 비해 운용자산이 30.4조원이나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증가액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83.5조원으로 채권 및 주식 투자일임이 증가하면서 전 분기 대비 5.1조원, 1.1% 증가했다.

3분기말 현재 전체 자산운용사는 275개사로 전 분기 대비 15개사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공모운용사는 75개사, 전문사모운용사는 200개사이다.

전체 자산운용사 가운데 흑자를 낸 곳은 142개사로 절반을 조금 넘었으며 나머지 133개사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사모운용사는 200개사 가운데 113사가 적자를 기록해 적자사 비율이 56.5%에 달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펀드운용 및 일임 등 관련 수수료수익이 증가하고 수익성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신규 자산운용사의 지속적인 진입 증가로 전문사모운용사를 중심으로 적자비율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운용자산내역 및 운용구조, 펀드별 환매형태, 유동성, 레버리지 현황 등에 대해 면밀히 점검·분석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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