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사장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연사로 참여해 "'한류'가 아시아의 문화적 역량을 기반으로 한만큼 아시아 전체가 힘을 합치면 이를 뛰어넘는 '아시안 무브먼트'가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아시아 전체가 글로벌 콘텐츠 제작을 위한 하나의 '팀'이 되자는 의미로, 'T.E.A.M.(Tech-driven Entertainment for Asian Movement)'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자본 투자는 물론 기술 협력 및 제작 역량 교류·육성 등을 지원하는 '아시아 콘텐츠 스튜디오'를 설립하자는 것이다.
이날 발표에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아시아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 iME 브라이언 차우 대표 등이 참석한 만큼, SKT은 이들 회사를 포함한 국내외 콘텐츠 기업과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사장은 이와 함께 9월 지상파 3사와 함께 출범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를 아시아의 '웨이브'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박 사장은 "아시아 250여개의 분절된 OTT로는 아시아의 가치를 담은 글로벌 대작 콘텐츠를 만들기 힘들다"며 "아시아가 하나로 힘을 합쳐 아시아 전체가 협업하는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올해 상용화한 5G가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 큰 변화와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슈퍼볼을 넘어서는 롤드컵 시청 인기에서 볼 수 있듯 e스포츠가 새로운 스포츠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향후 게임도 미디어 장르의 하나로 별도 OTT 서비스로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술 기반의 문화산업 혁신을 통해 한-아세안 전체에 의미 있는 문화적·경제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디어, 게임 등 공간 제약이 없는 디지털 산업의 경우,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많은 아시아 시장에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시아 각국 정상을 비롯해 국내외 엔터테인먼트사, 드라마·영화 제작사, 방송사, OTT기업, 인터넷 플랫폼 기업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