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19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참석해 아세안과의 문화 협력을 통한 상생번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류의 시작은 아시아였다.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를 아시아가 먼저 공감해주었고, 아세안이 그 중심에 있었다"며 "한국의 문화콘텐츠는 아세안의 사랑을 기반으로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콘텐츠는 이제 문화를 넘어 가장 유망한 성장산업"이라며 "한국이 같은 문화적 정체성 위에서 아세안 문화콘텐츠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태국의 아핏차퐁 감독이 지난 2010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등 아세안의 문화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지만, 더 크게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하며 상호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이날 문화혁신포럼을 내년부터 정례적으로 개최해 아세안과 함께 글로벌 문화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상호이해와 우정을 다지는 문화교류의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한-아세안 영화협력 촉진을 위한 기구를 설립해 아세안의 영화산업을 뒷받침하고, 청소년 문화예술 교육 협력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은 모두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평화와 포용, 혁신을 추구해왔으며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드는 길도 아시아의 문화에 있다"며 "우리의 문화협력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낼 뿐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및 각국 정부 관계자와 재계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방탄소년단(BTS) 프로듀서인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 '영향력 있는 콘텐츠의 조건' 등을 주제로, 한국과 아세안 문화산업의 상생발전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대표도 한류 콘텐츠가 뛰어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한국과 아세안 시장에서 콘텐츠 제작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