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당구의 미래' 역대 최연소 챔피언 탄생

이미래, LPBA 챔피언십 5차전 우승

이미래가 24일 '메디힐 PBA-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의정부=PBA 투어)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에서 이미래(23)가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다.

이미래는 24일 경기도 의정부 아일랜드캐슬에서 열린 '메디힐 PBA-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갑선(41)을 세트 스코어 3 대 2(11-4 8-11 10-11 11-8 9-0)로 눌렀다. 올해 출범한 프로 투어에서 5차 대회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이미래는 프로당구(PBA) 투어까지 남녀 통틀어 최연소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1996년생인 이미래는 LPBA 최연소 우승자 강지은보다는 4살, PBA 최연소 우승자인 신정주보다는 1살 어리다.


이번 우승으로 이미래는 1500만 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32라운드 베스트 에버리지(1.500)으로 이번 대회에 신설된 'SK 5G ACT 베스트 에버리지'까지 수상하며 200만 원을 가외로 벌었다.

결승에서 이미래는 첫 판을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이런 4점을 기록하며 11점에 먼저 도달했다.

LPBA 초대 챔피언 김갑선의 반격도 거셌다. 2세트를 11 대 8로 따낸 김갑선은 3세트 3 대 10으로 뒤진 가운데서 10이닝에 무려 8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이미래의 뒷심이 빛났다. 4세트를 하이런 4점으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이미래는 마지막 5세트에서는 0 대 0에서 무려 9점을 쓸어담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이미래는 "PBA가 시작되면서부터 우승 후보라는 평을 많이 받아왔기 때문에 부담이 적지 않았다"고 그동안의 마음고생부터 털어놨다. 이어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망설이지 않고 경기에 임했는데 그런 도전적인 마음을 가짐을 가졌던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후련한 소감을 밝혔다.

오는 12월 열리는 6차전에 대해서도 이미래는 "다음 대회뿐만 아니라 남은 대회 모두 우승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다졌다. 이어 "욕심인 줄은 알지만 어떤 선수와 맞붙더라도 다 이기고 싶고, 더 많은 것을 이뤄내고 싶다"고 최연소 챔피언다운 패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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