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는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 37라운드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도 어김없이 1부리그 생존경쟁을 하는 인천은 이 승리로 7승12무18패(승점33)가 되며 자력으로 1부리그에 잔류할 수 있는 10위를 지켰다. 이 순위를 38라운드까지 이어간다면 인천은 올 시즌도 ‘잔류왕’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성적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된다.
공교롭게도 인천의 시즌 마지막 라운드 상대는 함께 강등권 탈출 경쟁을 하는 경남이다. 경남도 이날 성남FC와 원정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하며 6승14무17패(승점32)로 1부리그 잔류의 희망을 키웠다. 수원을 안방으로 불러들인 제주가 승리한다고 해도 승점 30점이라는 점에서 두 팀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의 결과에 따라 분명 세 팀의 희비는 분명하게 엇갈린다.
지난 5월 14일 부임 후 처음으로 안방에서 승리하며 홈 팬 앞에서 만세삼창을 선보인 유상철 감독은 “부임 후 홈 승률이 좋지 않았다”면서 “(승리의 만세삼창을) 홈에서 계속했어야 하는데 그래도 마지막 홈 경기에서 승리하며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유상철 감독은 “창진이도, 케힌데도 컨디션을 봤을 때 기대를 하고 있었다”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득점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현실로 이뤄졌다”고 기뻐했다.
특히 유상철 감독은 지난 7월 영입해 12경기에서 골이 없던 케힌데의 리그 마수걸이 골을 더 기뻐했다. “나뿐 아니라 팬들도 기다렸던 골”이라고 평가한 유 감독은 “오늘 득점 이후 컨디션이나 자신감이 더 많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상철 감독이 케힌데의 골을 특히 더 반긴 이유는 따로 있다. 경남 원정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도 우리도 마지막 한 경기에 모든 것이 결정된다”며 냉정을 되찾은 유상철 감독은 “경남은 꼭 이겨야 하고 우리는 비겨도 되는 상황이라는 점에 안도하지 않아야 한다. 한 골 이상 충분히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분명한 1부리그 잔류 의지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