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애국시민이 (황 대표에게) 침낭을 건네주려 하자 경찰이 빼앗았다고 한다"며 "황 대표가 화장실에 간 동안 깔고 있던 침낭을 사복 경찰이 걷어가려 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흘을 꼿꼿하게 버티던 황 대표가 결국 삭풍 속에 몸져 누웠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게시글 아래 청와대 앞에서 농성중인 황 대표의 사진도 올렸다.
경찰은 민 의원의 주장을 즉각 반박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국당 관계자 2명은 23일 오후 9시50분쯤 황 대표가 도착하기에 앞서 큰 비닐 봉투 하나를 청와대 사랑채 앞에 올려놓았다.
이를 본 경찰이 어떤 물품인지 묻자 당 관계자는 침낭이라고 대답했다. 이후 경찰이 비닐 봉투 속을 확인하려고 하자 당 관계자와 주변 지지자들이 몰려 항의했다.
경찰 관계자는 "혼잡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당시 근무자가 결국 해당 물품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경찰 근무자가 침낭을 빼앗거나 황 대표가 화장실에 간 동안 침낭을 걷으려 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