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예 아니라고? 상주의 이유 있는 인천전 선발 명단

김태완 상주 상무 감독은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 원정에서 상대 감독의 상황, 그리고 1부리그 잔류 여부가 달려있는 가운데 동기부여가 쉽지 않은 선수단 중 간절함이 있는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고 설명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동기부여는 쉽지 않지만 경기는 지려고 하지 않는다”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상주 상무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

이 경기는 ‘잔류왕’ 또는 ‘생존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인천이 올 시즌 다시 한번 1부리그 잔류에 도전하는 중요한 일전이다. 하지만 상주에게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


상주는 올 시즌도 일찌감치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그리고 1부리그 잔류에 앞장섰던 김민우(수원)와 윤빛가람(제주)를 비롯한 12명이 지난 9월 중순 전역했다. 이 때문에 사실상 상주는 그 이후부터는 사실상 2020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인천 원정에 출전한 11명의 선발 명단 역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구성이다.

상주는 최전방에 진성욱을 두고 2선에 류승우, 송승민을 배치했다. 그 아래는 이찬동과 김선우가 섰다. 배재우와 박세진은 좌우 윙백을 맡아 공격과 수비에 모두 가담했다. 스리백은 김진혁과 안세희, 고태원을 조합했다. 골문을 지킨 건 황병근이다.

일부 주축 선수가 빠진 만큼 전력을 다하지 않는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태완 감독의 생각은 확고했다.

인천전을 앞두고 만난 김태완 감독은 “지금 우리는 동기부여가 가장 어려운 상황”이라며 “간절한 선수 위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인천 출신 선수는 모두 제외했다”고 선발 명단 구성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유상철 감독이 아픈 상황에서 인천은 잔류 걱정까지 하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앞선 제주, 경남전 모두 승리했다.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기는 지려고 하는 게 아니니까 페어플레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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