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선수도, 팬도 한마음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바랍니다"

울산종합운동장에 걸린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비는 걸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승패는 잠시 잊었다. 모두가 한 목소리로 인천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빌었다.

23일 열린 K리그1 3경기와 K리그2 플레이오프. 선수들은 평소와 달리 입장곡이 없이 경기장으로 들어왔다. 이어 전광판에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비는 이미지가 표출됐고, 선수단은 물론 심판진, 관중 모두 30초 동안 기립 박수를 쳤다.

췌장암 4기로 투병 중인 한국 축구의 전설 유상철 감독의 위한 박수였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 19일 직접 췌장암 4기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유상철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울산에서 현역 생활을 했던 만큼 울산 팬들은 '이겨낼 수 있다 유상철' 등 걸개를 걸고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응원했다.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울산은 우승 확정을 미뤘고, 전북 역시 우승 확률이 낮아졌다. 하지만 전북과 울산의 감독들도 올 시즌 가장 중요했던 경기의 결과를 떠나 유상철 감독을 응원했다.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기자회견을 끝난 뒤 "유상철 감독의 기사를 봤다. 가슴 아픈 소식이다. 쾌유를 바라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국적은 다르지만, 내가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돕겠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김도훈 감독도 "결과 이전에 먼저 유상철 감독의 기적을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서 "꼭 싸워서 이겨낼 거라 믿고 있다.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도, 포항 김기동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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