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좋아하는 김환기·페르난도 보테로 작품, 경매 낙찰

20일 진행된 케이옥션 11월 경매에서 김환기 '19-V-69 #57' 작품이 낙찰되는 모습 (사진=케이옥션 제공)
김환기 화백의 뉴욕시대 작품인 '19-V-69 #57'이 14억원에 낙찰됐다. 김환기의 다른 작품 '야상곡'과 야요이 쿠사마의 'Infinity Nets'는 각각 9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또 콜롬비아 출신으로 남미의 피카소로 불리는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 'After Goya'가 경합 끝에 11억 5천만원에 낙찰됐다.


국내 미술품 경매사인 케이옥션은 20일 오후 강남구 신사동 사옥에서 열린 11월 경매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김환기는 BTS의 멤버 RM이 인증샷을 찍어 화제를 모은 '영원한 노래'의 작가이고 페르난도 보테로는 뷔가 한 인터뷰에서 언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경매에서 최고가에 낙찰된 '19-V-69 #57'은 김환기가 뉴욕에 정착한 후 보편적인 미감을 갖춘 작가로 인정받기 위해 점, 선, 면의 조형 형식을 면밀히 탐구하던 시기의 작품이다. 당시 김환기가 추구했던 조형요소들이 한 화면에 모두 사용돼 그의 뉴욕시기 작품 전체를 가늠해 볼 수 있다.

20일 진행된 케이옥션 11월 경매에서 페르난도 보테로 'After Goya' 작품이 낙찰되는 모습 (사진=케이옥션 제공)
특유의 유머 감각과 과장된 양감으로 독자적인 작품을 해오고 있는 페르난도 보테로는 2000년부터 명화 오마주 작품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세계적인 화가다. 특히 이번에 출품된 'After Goya'는 국내 경매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보테로의 명화 오마주 작품으로 경합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RM이 좋아하는 또 다른 작가인 이우환의 'Dialogue'는 4억 8천만원에, 박수근의 '좌판(가족)'은 3억 8천만에 낙찰됐다. 이 밖에 이성자, 베르나르 뷔페, 앤디 워홀, 이대원, 김창열, 백남준 등 국내외 주요 작가들의 작품도 골고루 낙찰되는 성과를 거뒀다.

케이옥션의 이번 경매의 낙찰률은 66%, 낙찰총액은 약 9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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