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단 승리? 우리가 먼저 해야지' 자존심 지킨 SK

애런 헤인즈. (사진=KBL 제공)
"딱 한 마디 했습니다."


SK 문경은 감독은 현대모비스전을 앞두고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현대모비스가 이길 경우 시즌 첫 전구단 승리'라는 기사를 본 다음이었다. 문경은 감독은 "기사를 보고 바로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단독 선두인데 전구단 상대 승리를 먼저 내주면 되겠다고 딱 한 마디했다"고 웃었다.

SK는 11승4패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8개 구단을 상대로는 모두 승리가 있지만, DB에 두 번 져 전구단 상대 승리를 못하고 있다.

문경은 감독의 한 마디 덕분일까. SK 선수들의 눈빛이 달랐다.

SK는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90대60으로 대파했다. SK는 12승4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해고, 현대모비스는 8승10패가 됐다.

문경은 감독은 현대모비스를 "불편하다"고 표현했다. 트레이드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대성, 라건아를 KCC로 보내고, 리온 윌리엄스,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을 데려오면서 팀 컬러를 확 바꿨다. 문경은 감독은 "많이 움직이는 팀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걱정은 기우였다.

오히려 SK가 더 많이 뛰었다. 강점인 속공을 앞세워 쉴 새 없이 현대모비스를 몰아쳤다. 1쿼터 스코어는 24대7, 2쿼터 스코어는 46대22였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고, 3, 쿼터에서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애런 헤인즈가 20점, 자밀 워니가 16점으로 활약했다. 최준용과 안영준이 14점씩, 최성원이 11점을 올리는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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