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당에 따르면 단식 첫날인 지난 20일 짜인 '천막 근무자 배정표' 가운데는 3명의 임산부 이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배정표는 하루를 주간(오전 8시~오후 8시)과 야간(오후 8시~다음 날 오전 8시) 등 2팀으로 나눈 뒤 팀당 당직자 4명씩 배치하는 식으로 구성됐다.
배정표 맨 아래에는 '당대표님 지시사항'이라고 적혀 있다. 당직을 수행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내용도 있다.
다만 한국당 측은 실제로 임산부가 배치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당 사무처 핵심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배정표를 짤 때는 개개인의 상황을 알지 못했지만, 당사자들이 사정을 얘기하면서 임산부는 모두 빠졌다"며 "앞서 조국 퇴진 서명운동할 때도 사정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제외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황 대표는 페이스북에 "누군가는 저의 단식을 폄훼하고 저의 생각을 채찍질하지만 개의치 않는다"며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기 위해 소명을 다할 뿐"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