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에 출시한 '갤럭시 폴드 5G'에 붙인 로고다. 심계천하는 '뜻 높은 사람이 세상을 걱정한다'는 뜻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중국식 표현이다.
심계천하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중국의 부유층을 상대로 내놓는 초고가 한정판 모델이다. 수익금 일부를 사회에 기부하고 있다.
새로운 폼팩터라는 혁신 기술에, 사회 환원 정책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가 삼성의 중국 마케팅 전략으로 분석된다.
다음 달쯤 중국에 출시될 갤럭시 폴드 5G의 가격은 2만위안, 우리돈 333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중국에 최근 출시한 갤럭시 폴드 LTE모델(1만5999위안·약 266만원)보다 최소 4000위안 높은 가격이다. 5G 모델이 출시된 국내 출시가와 비교하면 100만원 가까이 비싸다.
초고가 한정판의 특별함은 로고 외에도 기존의 블랙, 실버 대신 화이트 색상이라는 외관에서도 찾을 수 있다.
구매자는 1년 간 무료 출장 서비스, 부품 교체 할인 혜택 등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스마트폰의 심장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855플러스를 탑재했다.
경쟁 제품인 중국 화웨이의 폴더블폰인 메이트X 출시 직전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LTE 모델을 먼저 중국에 상륙시키며 흥행몰이를 했다. 중국은 갤럭시 폴드 LTE와 5G 모델이 모두 출시된 국가가 됐다.
공개하지 않아 제한된 물량일 것이라고만 추정되지만 '2초 완판' 등 기록을 세웠고, 지난 22일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 X의 동시간대 맞대결 온라인 판매에서도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8일 1차 판매에 이어 5차 판매, 일주일 늦은 15일 출시된 메이트 X는 이번이 3차 판매였다.
폴더블폰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중국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삼성의 전략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13년까지만 해도 2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중국 시장에서 군림해왔지만,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의 공세 속에서 0%대로 점유율이 추락했다.
저가폰 공략이 사실상 어려운 현실 속에서 폴더블 폰이라는 혁신과 갤럭시노트10 5G 등 프리미엄폰에 앞서간 5G 기술을 더해 중국시장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