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주민선교단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 기원 기도회

- 24일 오전 11시 김해이주민의집에서 '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 연합예배
- 24일~27일, 이주노동자-결혼이민자-다문화가족 위한 기도회 이어가
- "한국교회가 회개하는 마음으로 이주민 고통 보듬을 것"
- 전야제 '아세안 판타지아' 이주민 3,500명 초청 기여

사진은 이주민자원봉사단이 아세안 판타지아가 열리는 경륜장에서 행사 사전 준비 활동을 위해 준비 모임하는 장면. 사진=경남이주민센터


국내에서 이주민 선교활동을 벌이는 교회와 지원기관 51개 단체가 2019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은다.

경남이주민센터, 창원선한사마리아인교회, 김해이주민의집, 지구촌사랑나눔, 성남이주민센터,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등 ‘한국이주민교회 이주민지원기관연합’(가칭)은 정상회의 개막 하루 전날인 24일부터 폐막일인 27일까지 ‘이주민과 함께하는 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기도주간’을 갖는다.

첫날 기도회는 24일 오전 11시 김해 이주민의집에서 8개 나라 이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합예배로 드린다. 설교는 네팔 출신으로 지난 2009년 한국에 귀화해 이주노동자 인권운동을 벌이는 수베디 목사가 맡는다. 수베디 목사는 ‘하나님의 옷자락처럼 이주민을 품는 교회’(룻기 3:9-10)를 주제로 예배를 인도할 예정이다.

충북외국인이주노동자지원센터 소장 고은영 목사는 “한, 아세안 정상들 간의 만남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온 이주민들과 하나님 안에서 가족으로 지내자는 취지로 기도주간을 마련하게 됐다”며, “한국교회가 이주민들이 겪는 고통과 어려움을 회개하는 마음으로 보듬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민과 함께하는 기도회는 요일별 기도 제목을 주보를 통해 공유하는 방식으로 전국의 교회들이 참여한다.

주최 측은 24일 이주민과 함께 하는 교회가 되기를 위한 기도제목을 나누고, 25일에는 이주노동자를 위한 기도, 26일에는 결혼이민자를 위한 기도,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중도입국자녀,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기도를 드린다.

기독교계 단체들은 정부 공식 전야제 행사인 ‘아세안 판타지아’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한류스타와 아세안 국가 뮤지션들이 출연하는 아세안 판타지아는 24일 오후 5시 30분 창원 경륜장에서 열린다.

아세안 판타지아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아세안 10개국 유학생, 다문화가족, 외국인 노동자 등 25개 나라 3,500여 명이 초청됐다. 다문화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도 마련돼 있다.

경남이주민센터 대표 이철승 목사는 “K-POP 중심의 공연에서 탈피해 한국인들과 이주민들이 함께 문화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내에 체류 중인 14개 나라 교민회와 3개월 동안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한, 아세안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전문위원과 함께 이주민들이 아세안 판타지아에 참여하는 방안에서부터 참가자 선정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한국이주민교회 이주민지원기관연합(가칭)은 2019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우리 사회가 외로움과 편견 속에 살아가는 이주민들을 환대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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