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소미아 종료 앞두고 '흔들 수 없는 나라' 재차 강조

충남 천안 반도체 공장 준공식 참석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버팀목"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천안 MEMC코리아 제2공장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우리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더해 소재·부품·장비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반도체 제조 강국 대한민국을 아무도 흔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MEMC 코리아의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공장 신설을 축하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실제 발효가 23일 0시부터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문 대통령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언급하며 일본 정부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조치를 재차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버팀목"이라며 "한국은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아우르는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 세계 최대의 수요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공장 준공으로 불화수소 공급처가 다변화하고 실리콘 웨이퍼 자급률도 35%에서 44%로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준공식에 앞서 업체 임직원도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MEMC 코리아 투자에 대한 세제 감면, 화학물질 취급시설 인허가 패스트트랙 적용 등에 기여한 공무원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도리스 슈 글로벌웨이퍼스 회장과도 환담하고 한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데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이 국내에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3월 문 대통령은 외국인 투자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우리는 한배를 탄 공동 운명체"라며 한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준공식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승조 충남지사,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이규희 의원,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이호승 경제수석, 반도체 관련 기업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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