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2일(한국 시각)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발표한 올(All)-MLB 팀에 선발됐다. 다만 퍼스트 팀이 아닌 세컨드 팀이다.
ESPN은 "미국프로풋볼(NFL)과 미국프로농구(NBA)는 시즌 후 올-프로팀, 올-NBA 팀으로 포지션별 최고를 가리지만 야구는 그런 게 없다"며 올-MLB 팀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전역의 MLB 취재 미디어 관계자 68명의 투표로 이뤄진 결과다.
여기서 류현진은 세컨드 팀 선발 5명에 포함됐다. 다른 4명은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잭 플래허티(세인트루이스), 잭 그레인키(휴스턴), 찰리 모턴(탬파베이) 등이다.
올-MLB 퍼스트 팀은 게릿 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이상 워싱턴) 등 5명이다. 양대 리그 사이영 수상자 벌랜더와 디그롬이 포함됐다.
하지만 류현진이 퍼스트가 아닌 세컨드 팀에 선정된 것은 국내 팬들로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 류현진은 14승5패에 평균자책점(ERA)에서 양대 리그 통틀어 1위(2.32)를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로 ERA 1위는 최초다.
내셔널리그(NL) 사이영 레이스에서도 류현진은 디그롬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라 슈어저에 앞섰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1위표를 얻기도 했다.
다만 사이영과 이번 올-MLB 투표자는 달랐다. 사이영은 미국야구기자협회 회원 30명의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된다.
콜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레이스에서는 벌랜더에 뒤졌지만 이번 투표에서는 68명 만장일치로 퍼스트 팀에 선발됐다. 올해 콜은 20승5패 ERA 2.50으로 활약했고, 벌랜더는 21승6패 ERA 2.58이었다.
서드 팀의 선발 투수로는 워커 뷸러(다저스), 패트릭 코빈(워싱턴),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 랜스 린(텍사스),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등이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