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송한 KBS2 '동백꽃 필 무렵'(연출 차영훈, 극본 임상춘,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은 혼수상태였던 동백의 엄마 정숙(이정은 분)은 눈을 뜨고, 동백(공효진 분)과 용식(강하늘 분)은 백년해로의 약속을 지켜냈다. 모두가 웃을 수 있었던 꽉 막힌 해피엔딩이었다.
이날 시청률은 19.7%-23.8%(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왜그래 풍상씨'가 기록한 자체 최고 기록인 22.7%보다 1.1%p 높은 기록이다. 이로써 '동백꽃 필 무렵'은 2019년 올해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흥식이(이규성)이 진짜 '까불이'로 밝혀지며 반전을 선사했다. 흥식이의 기침 소리를 들은 동백은 향미(손담비 분)를 죽인 까불이가 흥식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향미의 '오백잔'으로 그의 머리를 내리쳤다. "까불이? 까고 자빠졌네"라는 속 시원한 욕까지 곁들인 동백의 일격에 흥식이 나자빠졌고, 그 이후엔 '옹벤져스'가 나섰다.
죽은 줄 알았던 동백의 엄마 정숙도 찾았다. 정숙은 의식불명인 상태였고, 남은 건 이식 수술뿐이었다. 옹산의 모두는 주위에 내로라하는 인맥을 총동원했다. 백반집 귀련(이선희 분)은 옹산병원에서 일하는 동생을 쪼았고, 규태(오정세 분)는 국내 최대 의료장비를 갖춘 사륜구동 구급차를 섭외했으며, 변소장(전배수 분)은 도로에 홍해를 가르며 진두지휘했다. 마지막으로 홍자영(염혜란 분)의 인맥인 신장내과 명의의 집도 아래 정숙은 마침내 눈을 떴다. 기적은 없었다. 다만 우리 속 영웅들의 합심이 있었을 뿐이다.
그렇게 동백은 자신의 신장을 내어줬고, 엄마와 '7년 3개월'보다 더 긴 시간을 함께할 수 있었다. 동백과 용식은 백년해로하게 됐으며, 향미의 이름을 딴 '황고운'이라는 딸도 낳았고 필구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모두가 바란 꽉 막힌 해피엔딩이었고, 인생의 고비를 넘어 '나의 기적'을 쓰고 있는 모두를 향한 응원으로 '동백꽃 필 무렵'은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KBS2 '동백꽃 필 무렵' 20부작 내용을 정리한 스페셜 방송은 오는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