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따뜻하게 마당놀이로 즐겨보자…'춘풍이 온다'

18만 관객 울리고 웃긴 국립극장 4번째 마당놀이 시리즈 '춘풍이 온다'
12월 12일부터 2020년 1월 2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 공연모습 (사진=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이 다음달 12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를 국립극장 달오름 무대에 올린다.

마당놀이는 지난 2014년부터 5년 간 총 221회 18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국립극장의 '한국형 송구영신' 공연이다.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는 '심청이 온다', '춘향이 온다', '놀보가 온다'에 이은 마당놀이 시리즈 네번째 작품으로 판소리계 소설 '이춘풍전'을 바탕으로 한다.


지난해 초연 시 객석점유율 98.7%를 기록해 마당놀이의 저력을 다시금 입증한 바 있다.

'춘풍이 온다'는 기생 추월의 유혹에 넘어가 가산을 몽땅 탕진한 한량남 춘풍을 어머니 김씨 부인과 몸종 오목이가 합심해 혼쭐을 내고 그를 위기에서 구해내 가정을 되살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남편 춘풍을 영리하게 구해내고 개과천선 시키는 여중호걸의 모습과 과정을 유쾌하게 그리며, 현실을 꼬집는 시원한 풍자와 유쾌한 해학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춘풍' 역은 지난해 호평받은 김준수와 국립창극단의 유태평양이 더블캐스팅돼 열연한다. 당찬 '오목이' 역은 민은경과 서정금이 맡았고, '꼭두쇠' 역에는 정준태가 출연한다.
이 외에도 총 34명의 배우와 20명의 연주자가 마당놀이 판을 벌인다.

'춘풍이 온다'는 마당놀이의 흥을 한껏 돋구기 위해 무대와 객석을 좁혀 공연한다. 중극장 규모인 달오름 무대 위에 가설 객석 238석을 추가 설치해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1미터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가깝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손진책은 "마당놀이의 가장 큰 출연자는 관객"이라면서 "관객의 애정과 교감이 중요한 공연이기 때문에 같은 내용이라도 관객석에 따라 매일 다른 공연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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