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철도노조 파업…"시민 볼모로 하는 치졸한 단체 아니다"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 안전업무 정규직화 등 요구
"시민을 볼모로 파업하는 치졸한 단체 아니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합의된 사항 이행하라"

전북 전주시 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집회를 연 전국철도노동조합 호남지부 익산지구 조합원들. (사진=송승민 기자)
"철도공사와 정부는 철도 노동자와 한 약속을 지켜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호남본부 익산지구'가 민주당 전북도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2020년 1월 1일부로 약속한 4조 2교대 근무체계 개편과 안전 인원 충원을 이행하라"고 정부와 철도공사에 촉구했다.

철도노조 익산지구 오현석 쟁의대책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2018년 단체 협약 때, 직원의 건강권과 시민의 안전권을 확보하기 위해 '3조 2교대'에서 '4조 2교대'로 변경을 합의했다"며 노사 간의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나 국토부가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 위원장은 "언론에서 '(철도노조가) 노조의 이익을 위해 파업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철도노조는) 시민을 볼모로 파업하는 치졸한 단체가 아니다"며 "민주당은 적극적으로 중재하고, 정부는 합의된 사항만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4조 2교대 전환, KTX-SRT통합, 총액인건비 정성화, 노사전합의 이행을 요구하는 철도노조. (사진=송승민 기자)
철도노조 집회에 참석한 정의당 전북도당 염경석 위원장은 철도노조의 파업을 독려하며 문재인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염 위원장은 "(코레일의) 실질적 사용자인 문재인 정권이 앞장서서 합의를 이행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철도노조의 파업은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다"며 "권리를 당당히 행사하자"고 외쳤다.

2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철도노조는 코레일과 정부에 네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4조2교대 전환을 위한 인력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임금 수준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KTX와 SRT(수서발고속철도) 통합이다.

한편, 전라선 KTX 열차는 하루 33차례(상·하행) 운행하던 열차가 11차례로 줄면서 주말 전주역을 방문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에게 불편이 생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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